주님의 부활을 함께 감사드립시다. 주님의 부활로 저희가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2023년 4월 15일에 전의 성 보나벤투라 공동체에서 창립기념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창립기념일은 4월 9일이지만 이날이 부활 대축일과 겹치는 관계로 4월 15일로 변경해서 거행했습니다. 주님께서 저희 공동체 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도회를 허락하여 탄생한지 28년째 입니다. 곧 저희 공동체는 28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자비와 사랑 안에서 저희 공동체 형제들이 한데 모여 함께 창립을 기념하고 기억하고 또 축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사 주례를 해주신 총원장 이승룬 레오 형제님은 강론에서 이날 복음(마르 16, 9-15)에 따라 공동체 회원들이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극복하고 공동테 안에서부터 화해와 용서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창립 기념일을 맞이해서 저희 공동체에 하느님께서 주신 카리스마 루카 4,16-21절의 말씀을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